나 벌써 두번째야 두 번째 연습장에 가는 길, 나는 꽤 들떠 있었다. 긴장보단 설렘이 컸고, 어제보다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조금 있었다. 첫날엔 공이 뒤로 튀고, 클럽으로 바닥을 내리치고, 심지어 내 신발에 공이 튀어 올라 맞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다시 가고 싶었다. 실패 속에서도 무언가 배웠다는 감각, 그리고 그 감각이 다시 나를 이끌었다. 골프백을 어깨에 메고 연습장에 들어섰다. 낯설었던 풍경이 오늘은 조금 익숙하게 느껴졌다. 평일 저녁, 여전히 연습장 안은 조용하지만 묘하게 활기찼다. 각자의 자세로 스윙을 연습하는 사람들, 웅크린 채 퍼팅 자세를 연습하는 사람들. 그 속에 나도 있었다. 아직은 모든 게 서툴렀지만, ‘연습장에 오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생긴 것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