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서치콘솔> <구글서치콘솔 끝> “10번의 레슨, 나를 바꿨다 – 골린이의 성장 기록” [21화]

연주의 골린이 일기

“10번의 레슨, 나를 바꿨다 – 골린이의 성장 기록” [21화]

G-log 연주 2025. 7. 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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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린이 일기 21화

 

10번째 레슨 후, 내가 달라진 점 5가지

 

🪧 “이젠 조금 알 것 같아요”

“나 요즘 스윙할 때 손목 안 꺾이고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거 알아요?”
며칠 전, 지연 선배와 스윙 얘기를 하던 중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말이었다.

말을 꺼내고 나서도 나 자신이 조금 놀랐다.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자세가 맞을까요?"라는 말만 달고 살던 내가,
이제는 누군가에게 스스로의 ‘감각’을 말하고 있었다.

그 순간, 뭔가 뭉클했다.
아직도 공은 잘 안 맞고, 퍼팅은 제멋대로고,
필드에선 100타 넘기기 일쑤지만…
그럼에도 어디선가 분명히 나는 달라졌다.

그 변화는 숫자가 아니라 감각에서 시작됐고,
감각은 어느새 마음까지 바꿔놓고 있었다.

불과 한 달 전, 골프 연습장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숨이 막히던 나였다.
클럽 쥐는 방법조차 제대로 몰랐고,
백스윙만 하다가 팔에 담이 올 정도로 버거워했던 그때.

어드레스를 잡을 때마다 ‘내가 이걸 왜 시작했지?’라는 후회가 올라오기도 했고,
옆 타석 사람들이 스윙하는 소리만 들어도 괜히 주눅 들곤 했었다.

그런 내가 지금
레슨 10회를 마친 지금
누구의 시선보다 내 ‘느낌’을 먼저 믿게 되었고,
결과보다 ‘흐름’을 중요하게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스윙 기술만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 전체를 부드럽게 바꾸고 있었다.

 

🧩 달라진 5가지, 그리고 그 이유

1. 🔁 스윙보다 ‘리듬’을 먼저 듣는다

예전엔 팔 위치, 어깨 회전, 클럽 각도에만 매달렸다.
그런데 프로님이 이렇게 말했었다.

자세는 따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리듬은 익혀야 해요.

 

요즘은 잘 맞은 스윙의 ‘소리’를 먼저 기억한다.
탁, 툭, 퍽—
귀로 들은 감각이 몸에 스며들기 시작한 거다.
음악처럼 흐르는 박자감.
그게 내 안에서 생긴 첫 번째 변화다.

 

2. 🧘‍♀️ 못 치는 날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다

 

스윙이 안 될 땐 무너졌고,
샷이 빗나가면 자책했다.
“나는 안 되나 봐”를 입에 달고 살았다.

하지만 요즘은 샷이 안 돼도
“왜 그랬을까?”를 먼저 떠올린다.
기록을 하고, 그립을 점검하고, 내 몸의 피로도까지 체크한다.

골프는 ‘실패를 기술로 바꾸는 스포츠’다.
못하는 날도 결국, 배움의 일부였다.

 

3. 📓 연습 일지를 쓰며 복기하는 루틴

 

10회 레슨 동안 가장 꾸준히 한 건
‘혼자만의 일지 쓰기’였다.

✅ 오늘 스윙에서 괜찮았던 점
✅ 다시 짚어야 할 동작
✅ 타구음, 백스윙 각도, 퍼팅 템포
✅ 기분, 컨디션 등 감정 상태

기록은 흐름을 남긴다.
그리고 그 흐름은 성장의 방향을 알려준다.
꾸준함은 의지를 만들고, 의지는 결과를 부른다.

 

4. 🧠 영상 분석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예전엔 내 스윙 영상을 보면 민망하고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비교 분석을 하면서
내 동작을 '데이터'처럼 보기 시작했다.

📸 내 영상 vs 프로 영상
📌 내 자세 vs 지난주 자세

자세는 아직도 완벽하지 않지만,
어디서 힘이 새는지, 무엇을 줄여야 하는지
분석하는 눈이 생겼다.

💡초보자 팁!
영상은 매일 찍을 필요 없지만,
주 1회 이상 정면/측면 모두 기록해 두자.
“감으로 느낀 것”과 “보이는 것”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5. 💬 다른 골퍼들과 대화가 편해졌다

 

지난 스크린 라운딩 후,
“오늘 슬라이스는 리듬 때문이었어.”
“드로우 샷도 시도했는데, 템포가 문제였던 듯해.”
라는 말을 내가 하고 있었다.

예전엔 골프 얘기가 나오면 '아무 말도 못 하고 듣기만' 했던 내가,
지금은 자연스럽게 대화에 섞인다.
상정 선배가 5번 아이언 이야기를 꺼내면
“그 클럽, 저도 이번에 연습했어요. 헤드가 묵직하더라고요.”
라고 대답하고,
미연이가 퍼팅이 잘 안 맞는다고 하면
“나도 센서에서 볼이 자꾸 벗어나서 템포 연습했어.”
하며 공감의 눈빛을 건넬 수 있다.

이젠 나도 안다.
정타를 맞추는 기쁨,
OB로 가슴 철렁한 순간,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공이 멈췄을 때의 짜릿함까지.

**‘나도 해요’**가 아니라
**‘나도 느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지금,
그게 나의 제일 큰 변화였다.
이젠 대화의 바깥이 아니라, 그 한가운데에 나도 서 있다.

 

✅ 초보 골퍼가 10회 전후에 꼭 점검해야 할 5가지 체크리스트

  1. 그립은 여전히 안정적인가?
    → 중간에 편하게 잡기 시작하면,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2. 백스윙 시 상체 회전이 자연스러운가?
    → 어깨만 돌리는 게 아니라 허리와 코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3. 임팩트 순간, 시선이 공 위에 고정되는가?
    → 스윙이 좋아져도 시선이 흔들리면 정타는 어렵다.
  4. 연습 전 스트레칭은 꾸준히 하고 있는가?
    → 어깨와 고관절 유연성이 스윙 흐름을 좌우한다.
  5. 내 스윙을 객관적으로 본 적이 있는가?
    → 영상 기록 없이 느낌만으로 연습하면, ‘감각의 착각’에 빠질 수 있다.

 

💬 그리고 질문 하나

 

“10회 레슨을 받고 나면, 잘 치게 되나요?”

많은 골린이들이 묻는다.
나도 궁금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아니요. 10회 레슨을 받으면,
잘 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게 돼요.

 

골프는 ‘이제부터’다.
하지만 이젠 출발선이 익숙해졌다.
그리고 다음 발걸음이 두렵지 않다.

 

💭 오늘의 깨달음

 

골프는 잘 치는 법을 배우기 전에,
나를 대하는 법부터 가르쳐주는 운동이다.

백스윙을 해도, 퍼팅을 실패해도
자책 대신 이유를 묻게 됐다.
눈치 대신 호흡을 골라 잡게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면
그걸 나 자신이 제일 먼저 알아봐 주게 됐다.

 

🙋‍♀️ 당신에게도 묻고 싶은 말

 

혹시 지금 10회 레슨쯤 오신 분이 있다면,
어떤 게 달라졌나요?

기술이 아닌 마음의 변화,
샷이 아닌 생각의 흔들림,
그리고 그것을 붙잡아주는 작은 루틴.

그게 있다면,
당신도 이미
잘 가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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