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서치콘솔> <구글서치콘솔 끝> 미연이 & 수정이와 함께한 스크린 라운딩 후기 [29화]

연주의 골린이 일기

미연이 & 수정이와 함께한 스크린 라운딩 후기 [29화]

dbcovoalffl 2025. 7. 17. 11:00

📝 연주의 골린이 일기 29화

“공 하나보다, 함께 웃은 그 순간”
📅 날씨 / 흐림

 

🏡 평일 저녁, 약속 아닌 약속

“우리 셋, 오늘 저녁에 한 판 어때?”
미연이의 카톡이 도착했을 때, 나는 이미 연습복을 입고 있었다.
수정이는 오늘 처음으로 스크린 골프 라운딩에 도전하는 날.

수정이: “스윙도 아직 안 되는데, 벌써 18홀이요...?!”
미연이: “우리가 잘하려고 가는 거 아니잖아~ 놀러 가는 거야 ㅋㅋ”

 

나도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건 골프가 아니라, 체험형 힐링 타임이야.”


🎮 스크린골프장 입장 – 오늘은 ‘공연’이 아니라 ‘놀이’

서울 시내, 회사 근처 조용한 스크린 골프장.
오후 7시 30분,
조명이 따뜻하고, 화면은 큼직했으며
공기의 온도도 딱 좋았다.

스크린 예약완료.
처음엔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자연을 못 가니, 오늘은 가상의 필드를 맘껏 누비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나: “스크린은 어차피 가상, 우리 맘대로 재미있게 하자!”
수정이: “망할 걸 예상하고 왔어요 ㅋㅋ”


⛳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 실수도, 폭소도 가득

수정이의 첫 티샷.
공은 바닥을 스르르 미끄러지듯 흘러 나갔다.
우리 셋, 잠시 정적… 그리고 폭소.

수정이: “이게... 시작이구나…”
나: “시작이 부드러워야 오래간다잖아 ㅋㅋ”

 

미연이는 퍼팅에서 공을 두 번이나 벽에 튀기며,
자신의 ‘진지한 자세’에 셀프 실소를 터트렸다.

스크린은 실수도 재미의 일부였다.
실내이지만, 우리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필드 그 이상이었다.


📌 5~9홀: 미연이의 집중, 수정이의 첫 굿샷, 나의 흐름 회복

5번 홀.
미연이는 갑자기 진지 모드로 돌입했다.
백스윙이 정확했고, 임팩트 소리도 좋아졌다.

나: “이거, 오늘 스코어 계산하나 보다?”
미연이: “나도 골퍼 자존심 있지ㅋㅋㅋ”

 

6번 홀에서 드디어 수정이의 첫 정타가 나왔다.
화면에 ‘페어웨이 안착’ 문구가 떴고,
수정이는 놀란 듯 웃더니 **“헉! 나 진짜 맞았어요?!”**라고 외쳤다.

그 순간,
내 마음에도 불이 하나 켜졌다.
“그래, 나도 오늘은 내 루틴을 조금씩 점검하면서 가보자.”


🎯 10~15홀 – 루틴 회복 구간 + 팀워크 타임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우리는 점점 각자의 리듬을 찾았다.
미연이는 드라이버 방향 잡기,
수정이는 어프로치 감 잡기,
나는 퍼팅 루틴과 숨 고르기에 집중했다.

특히 12번 홀에서 나는
“임팩트 후 피니시를 끝까지 유지해 보자”는 루틴을 떠올렸고,
그대로 샷이 뻗어 나가면서 깔끔한 파를 만들었다.

미연이: “이건 진짜 오늘 베스트샷이다!”
수정이: “맞아요 언니, 멋있었어요…!”
나: (조용히 뿌듯)


🍀 16~18홀 – 체력은 떨어졌지만, 웃음은 올라갔다

후반 3홀은 사실 몸보다 마음이 지쳐가는 시간대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웃음은 점점 많아졌다.

16번 홀에서 수정이가 또다시 공을 뒤로 굴리고,
18번 홀에서는 내가 퍼팅을 연속으로 3번 실패했다.

미연이: “마지막에 터뜨려주는구나 언니 ㅋㅋ”
나: “연주의 골프는 끝날 때도 드라마로!”

 

우리의 첫 18홀은 그렇게
웃고, 실수하고, 박수치고,
기록보다 기억이 더 많이 남는 라운딩으로 마무리되었다.


🥘 라운딩 후 스트레스 탈탈 – 하이디라오 훠궈 정모

18홀을 마친 우리는
피곤했지만 뭔가 마무리가 아쉬운 느낌이었다.

“야, 우리 오늘 밥 제대로 먹자.”
“응, 그럼 나 하이디라오 가보고 싶었는데 어때?”
“완전 좋아!! 지금 가자!”

강남역 하이디라오.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냄비에서 국물이 끓기 시작했고,
우리는 연기처럼 날아가던 긴장을 식혀내기 시작했다.

수정이: “국물이 미쳤어요 언니... 골프보다 감동이 큼…”
미연이: “다음엔 하이디라오 + 필드 어때? ㅋㅋ”
나: “찬성! 골프가 입맛도 좋게 하네~”

 

매콤한 훠궈 국물과 채소, 고기, 면, 그리고 시원한 음료.
오늘의 스코어는 기억나지 않지만,
하이디라오의 마무리는 ‘진짜 오늘을 살았구나’ 하는 느낌을 주었다.


💡 오늘의 깨달음

스크린 골프는 실력이 아니라, 분위기로 기억된다.

18홀을 돌아도 점수는 잊고,  
한 샷의 실패보다 한 번의 웃음이 더 선명하다.  
그리고 오늘의 훠궈처럼,  
마무리가 좋으면 하루 전체가 따뜻하게 남는다.  
결국 골프는 ‘누구와, 어떤 기분으로’ 했는지가  
그날의 스코어보다 오래 남는다.  
실력은 천천히 늘어도 되지만,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건  
골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일지도 모른다.


💬 당신에게도 묻고 싶은 말

혹시 골프를
‘혼자 연습하는 외로운 운동’이라고 생각하나요?

가끔은
함께하는 라운딩이, 나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기도 해요.
실수도 괜찮고,
웃기만 해도 되는 그런 날.

그게 오늘이었고,
당신도 꼭 한 번 그런 라운딩을 해봤으면 좋겠어요.